클린턴 美 국무장관 출국
2011-04-17 11:2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1박2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클린턴 장관은 16일 오후 4시45분께 한국에 도착, 곧바로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이동해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한ㆍ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핵 6자회담 재개방안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대응 △대북 식량지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등 현안을 협의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비핵화 남북대화가 우선돼야 하며 북한이 비핵화 진정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도발행위에 대해 북한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두 장관은 또 양국 정부가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클린턴 장관은 17일 오전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를 찾아 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뒤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한미 FTA 비준과 전략동맹 강화 등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으며 일본 지진 피해복구 지원과 원전사태 관련 정보교환을 위한 긴밀한 협력에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했다. 도쿄에서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의 원전사고 수습 노력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뒤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