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하이닉스 인근 하천서 물고기 떼죽음
2011-04-01 18:32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경기도 이천시 하이닉스반도체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당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정확한 오염원을 찾지 못한 상태다.
1일 이천환경운동연합과 이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경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하이닉스반도체와 인접한 죽당천에서 붕어와 뱀장어, 미꾸리지 등 민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떠올랐다.
죽당천은 복하천을 지나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처리수가 흘러든다.
현장을 조사한 이천환경운동연합 김미야 사무국장은 “하이닉스 방류구에서 약 3㎞에 걸쳐 죽은 물고기 하얗게 떠올랐다”며 “그동안 하이닉스와 대기.수질을 공동 검증하는 작업을 해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천시는 이에 따라 물고기 폐사지점 물을 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물고기가 다수 폐사한 상태였고, 목격자가 현장에 '거품이 많았다'고 말하고 있다"며 "아직 오염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하이닉스 뿐 아니라 공단 내 다른 공장과 함께 폐수처리를 공동관리하고 있다"며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에 이상이 없어 폐사 원인이 다른 외부적인 요인인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