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원전 1호기 지하수 요오드, 정상치 1만배

2011-04-01 07:33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의 유출사태가 커지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1호기 터빈실 부근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1만배에 해당하는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도쿄전력은 "대단히 높은 수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사성 요오드 지하수 내 검출은 방사성 물질의 오염 확산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오염된 지하수가 원전 부지 밖으로 나갈 가능성은 작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1원전 2호기 건물 밖의 지하 터널에 있는 물에서 1㎤당 약 1200만Bq(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이는 통상 운전 중의 노수(爐水)보다 수만배나 높은 농도라고 전했다.

한편 원자력보안원은 1~4호기 부근 배수구 근처에서 전날 오후 채취한 해수에서 지금까지 최고치인 법정 농도의 4385배 요오드 131을 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생노동성도 이날 후쿠시마현산 쇠고기에서 식품위생법 기준치를 상회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