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 대통령 “日 원전 사고로 우리 식품 많이 팔릴 듯”

2011-03-31 10:35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사고와 관련, “우리나라 식품이 많이 팔리겠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세청에서 열린 제2회 ‘공정사회 추진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던 중 일본 원전 사고가 화제로 오르자 “그동안엔 일본산 과자가 (우리나라에) 많이 수입됐더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일본에서 라면도 많이 수입한다”고 거들었다. 손 회장은 “일본 원전 때문에 탄소배출권 값도 많이 올랐다고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러시아에선 ‘초코파이’가 많이 팔린다고 한다”고 전하자 “추운 나라에선 단 것을 좋아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엔 국세청 홍보대사인 탤런트 하희라씨도 자리를 함께했으며, 이에 환담장에선 하씨가 대통령 부인 역할로 출연한 드라마 ‘프레지던트’가 잠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윤 장관이 “하씨가 (드라마에) 대통령 부인으로 나오던데…”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하씨의 남편인 탤런트 최수종씨가 같은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할을 맡았던 점을 들어 “가족이 함께 나오더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어 “드라마 제목이 뭐더라”는 윤 장관의 말에 하씨가 “‘프레지던트’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제목도 모르고 보냐”고 윤 장관에게 ‘핀잔’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