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금융포럼>아시아 금융 발전 위한 공동전선 구축 절실

2011-03-30 11:54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세계의 돈이 아시아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가치는 지난 5년 동안 75% 급증하며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 가치의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이 무너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아시아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아시아는 신흥 시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세계 금융은 물론 경제 전체를 좌우하는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주경제가 마련한 ‘2011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 참석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아시아 금융시장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금융규제 개혁 철저히 대비해야(1세션)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거쳐 수립된 금융규제 개혁 방안을 소개하고 아시아 금융시장의 대응 방안에 대한 조언을 전한다.

안충영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은 새로운 위기에 대응하고 환율 변동폭을 축소하기 위해 국가 간 자금 유출입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역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은행세 도입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제시한다.

김정식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은 건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아시아 지역 내 채권시장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대내외적 변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중요(2세션)

쑹홍빙 중국 환구재경연구원 원장과 하성근 한국경제학회 회장은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양적 완화 정책의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한다.

특히 쑹 원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에 달러가 과도하게 풀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전 세계적 문제점에 대해 지적할 계획이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최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이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명한다.

◆ 아시아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3세션)

딜립 다스 솔브릿지대 교수는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로 나가는 데 있어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들을 제시한다.

이주형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실장은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IB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한다.

갈수록 중요성이 증대되고 문화적 동질성이 있는 아시아 지역 IB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한 후 선진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역내 협력 강화에 주력해야(4세션)

채정태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한국 대표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아시아 지역 내 채권시장 협력 방안을 전한다.

이를 위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할 필요성과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 환율정책은 국제적인 환율분쟁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역내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 공동 전선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공룡’ 중국을 주목하라

시어도어 노박 데븐햄티융(DTZ) 수석 디렉터는 중국 경제의 핵이자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을 이끌고 있는 상하이 지역의 경제 현황을 진단한다.

정우섭 AR파트너스 대표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도시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부동산에 낀 거품도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