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서울시 공직자 재산늘고, 시의원 줄고

2011-03-25 09:08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작년 금융자산 증가로 1억1천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서울시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인당 4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서울시 및 24개(중구 제외) 자치구 고위공무원의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오 시장의 재산은 58억7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억1천271만4000원 증가했다.

권영규 행정1부시장은 건물 자산이 3천627만2200원 느는 등 전년에 비해 4907만1000원 증가해 30억933만2000원이 됐으며, 김영걸 행정2부시장은 1억9599만원 늘어난 14억5356만7000원이었다.

조은희 정무부시장은 3억8796만8000원 증가한 19억6729만4000원을 기록했다.

구청장 중에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67억7238만5000원으로 서울시내 모든 지자체장 중 재산이 가장 많았으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27억1895만5천원,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25억8630만7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성장현 용산구청장도 각각 18억4187만6000원, 15억7771만원으로 재산이 많은 편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구청장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으로 -2천671만원이었으며, 김우영 은평구청장 1억557만6천원, 박춘희 송파구청장 2억153만6천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오시장을 포함한 지자체장 25명 중 지난 1년간 재산이 증가한 경우는 17명, 감소한 경우는 8명이었다.

이 중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증권가격 상승 등으로 2억8천481만3000원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가장 많은 2억1천782만8000원이 감소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지난해 1인당 4천만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 내역에 따르면 서울시의원 114명의 지난해 재산 평균액은 9억4600만원으로 2009년의 9억8700만원 대비 4100만원 줄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중반만 해도 서울시의원 재산 순위 1위이던 최호정 의원(한나라당 서초3)이 아버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어머니의 총 재산 72억2400만원을 신고하는 것을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 의원을 제외한 시의원 113명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9억3800만원으로 2009년의 9억1천400만원보다 2400만원 늘어났다.

다만 이는 공개대상 고위 공직자의 재산 평균액인 11억8천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서울시의회에서 최고 재산가는 김동승 재정경제위원장(민주 중랑3)으로 61억9800만원을 기록, 1년전 대비 3억1000만원 늘어났다.

이종필 의원(한나라당 용산2)이 57억3300만원으로 2위였고, 김진수 한나라당 대표의원(강남2)이 55억8100만원, 김연선 의원(민주당 중구2)이 51억8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