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방사능 수치 상승…현장작업 일시 중단

2011-03-16 14:59
후쿠시마 제1원전…日 관방장관 "작업원 일시 철수"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16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정문 부근의 방사선량이 오전 10시께 급격히 상승해 작업자들이 일시 철수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40분을 지나 직원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지만, 방사선 수치가 낮아지면서 오전 11시30분 대피명령을 해제했다.

에다노 장관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1원전 3호기의 격납용기가 손상됐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호기의 격납용기에서 방사선을 포함한 수증기가 발생, 일시적으로 높은 수치가 검출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원자력안전 보안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방사능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며 시간당 10미리시버트가 측정됐다.

그러나 수치는 곧 낮아지면서 30분 후 오전 11시10분에는 시간당 2.3미리시버트까지 내려갔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의 원자력안전 보안원은 이날 정오가 넘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부근에서 방사능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2호기의 압력억제실(서플레이션 풀)이 파손됐기 때문이라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