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스코, GM과 70억원 자동차부품 계약

2011-03-13 09:41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자동차 계열사로 자동차 단조부품 전문 기업인 현대위스코가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위스코는 13일 연간 자동차 10만대분의 크랭크샤프트(가솔린엔진, 디젤엔진 같은 내연기관에서 피스톤의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주는 핵심 부품)를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위스코가 GM에 크랭크샤프트를 공급하는 것은 지난 2008년 양사간에 체결된 공급계약에 의한 것이며, 연간 약 70억원 규모이다.

일반적으로 한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 5년이상 관계가 유지되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관행상 총 70만대분의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현대위스코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현대위스코는 지난해 미국 크라이슬러에 크랭크샤프트 30만대분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약 220억원 규모인 50만대분의 크랭크샤프트를 이 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독일 다임러사와 엔진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맺고 오는 2013년부터 공급키로 했다. 최근에는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구매 형태로 유명한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공급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위스코는 해외시장에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약 700억원의 수출목표를 설정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된 규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각광받게 된 것은 수년간 품질 향상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 여러 완성차 업체로부터 높은 품질수준을 인정받았다는 점과 경제침체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현대위스코는 약 300억원의 설비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위스코 임흥수 대표이사는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투자해온 결과 최근 해외시장에서의 실적이 눈에띄게 좋아졌지만,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은 바로 ‘품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투자와 품질향상 노력을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