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3월 경제동향, '물가 상승세 확대'

2011-03-09 16:39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의 실물부문이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9일 진단했다.

KDI는 이날 ‘2011년 3월 경제동향’을 통해 지난 1월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24.4%)와 자동차(23.1%) 부문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월대비 4.6%, 전년 동월대비로는 13.7%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전월대비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19.0%) 등 일부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운수업(9.4%)과 도소매업(8.0%) 등의 업종에서 크게 증가했다.

민간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소비관련지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10.8%의 증가율을 기록,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도 전월보다 높은 4.3%를 기록했다.

내수용 소비재출하지수도 전월보다 상승한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2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8)보다 하락한 105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월보다 높은 2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투자관련 지표는 건축 및 토목 모두 부진한 가운데 건설기성의 감소폭은 커지고 건설수주 하락세는 지속됐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출 및 토목공사 실적감소로 -8.0%를 기록했다.

건설수주는 공공 및 민간 부문 부진으로 -33.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22.5%)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무역수지는 조업일수 감소로 전월(29억2000만달러)과 유사한 28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선박 수출은 44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월(68억9000만)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구제역 여파로 농림어업 분야의 취업자가 줄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33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6.8%로 전년 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명목임금도 전년 동기대비 4.3%, 실질임금은 0.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4.5%를 기록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은 200%를 상회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고 축산물 가격은 12.3%의 상승률을 기록, 전월(4.0%)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 상승(12.8%)의 영향으로 5.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수요측 요인을 주로 반영하는 서비스물가도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2.2%)보다 높은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3.1%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도 전월대비 각가 1.1%, 2.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