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삼성물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가동

2011-02-23 14:35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이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어려운 주택시장을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글로벌마케팅과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 강화를 통해 해외에서도 '래미안(來美安)' 신화를 재연한다는 각오다.

전반적으로 부동산경기 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삼성건설은 올해 총 1만451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일반에 분양되는 것은 모두 7552가구다.

올해 분양단지는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분양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또한 상당수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세권을 비롯해 대규모 개발지 인근에 인접한 단지들이 많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래미안 분양물량 중에는 특히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송파구 반도아파트 재건축 등 강남권 물량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총 2397가구의 전농7구역과 1855가구의 답십리16구역, 1568가구의 아현3구역, 1821가구의 옥수 12구역, 수원 신동 등 대규모 단지가 많아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분양 예정인 옥수12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삼성건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본부를 신설하는 등 주택사업본부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올해 계획된 분양물량을 계획대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프로젝트별로 철저한 사전조사와 타깃 고객층을 확보하는 등 사전 마케팅에 대한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와 디자인을 비롯해 그린 및 스마트 기술 등을 적용해 고객만족을 높여갈 예정이다.

지난해 2조2000억원 가량의 재개발 재건축 물량을 확보한 삼성건설은 올해도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 시공권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단순히 양적 확장보다는 철저하게 분양성과 사업성을 따져 선별 수주에 나선다.


삼성건설은 해외주택 사업에 대한 시장조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중국 톈진시에 조성되는 '에코시티'에 아파트 64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권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아시아시장은 물론 다른 지역까지 주택사업과 관련된 시장조사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택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상품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