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국내 건설사 숙소서 약탈사건 재발
2011-02-21 12:29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공사 현장 직원 숙소에 현지인들이 침입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리비아 벵가지의 모 대형 건설사 공사 현장과 인근 숙소에 현지인들이 들이닥쳐 컴퓨터와 중장비 등을 훔쳐갔지만, 당시 직원들이 모두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17~18일 리비아 현지 주민 300여명이 국내 건설사의 데르나 주택 공사 현장과 한국인 근로자 숙소를 잇따라 습격한 데 이어 벌어진 것이다.
이처럼 리비아 동부 지역의 치안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외교부는 일부 교민의 철수를 검토 중이다. 외교부는 20일 리비아 동부지역과 그외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와 2단계(여행자제)를 각각 발령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동부 지역의 교민들을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 등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하루 이틀 정도 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