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금고 '38호' 실장에 김동운
2011-02-20 10:21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인금고 역할을 하는 38호실장에 김동운 전 39호실장을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20일 “북한은 작년 5월 김 위원장의 비자금을 담당해온 38호실을 부활시키면서 실장에 김동운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8년 초 김 위원장과 가계의 비자금 및 물자 관리를 전담하는 38호실을 노동당 자금 운용을 담당하는 39호실로 통합했다가 작년 5월 재차 분리했다.
북한이 38호실을 부활시킨 것은 김 위원장에서 후계자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후계구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임 김동운 38호실장은 청진광산금속대학 출신으로 1980년대 채취공업위원회 국장을 지냈으며 1990년대부터 대외적으로 대성종합상사 부사장, 대성경제연합체 총사장 등의 직함을 쓰면서 39호실장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는 38호실이 39호실에 통합돼 전일춘이 당 제1부부장급인 39호실장을 맡자 바로 아래 부부장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