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구제역 침출수 톱밥 섞어 소각 검토 중”
2011-02-19 18:16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이만의 환경부장관은 19일 구제역 침출수 처리와 관련 “수의과학적 차원에서 특수바이러스가 없다면 충분히 톱밥을 섞어 소각장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과 호법면 구제역 매몰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정운천 전 장관의 제안(고열멸균 후 퇴비화)은 국민 정서나 축산업 발전, 국가 이미지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침출수는 오염도가 높아 하수처리에 부하가 심하다”며 “그러니 톱밥을 섞어 소각처리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기전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바람의 방향과 전파 경로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기존 축산(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의견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천시의 매몰 실태 및 관리에 대해 “호흡 때 바이러스 분출 우려가 있어 서둘러 매몰하는 과정에서 (매몰지) 비닐이 찢어져 침출수가 유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천시는 다른 데보다 훨씬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