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의료관광재단 설립 가시화

2011-02-16 14:15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인천시가 지역 의료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재단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16일‘인천의료관광재단설립 발기인대회’를 갖고 18일 재단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의료재단은 신동근 정무부시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고, 김길종 인천관광공사 사장, 인천병원협회 회장, 길병원 등 7명의 이사진과 1명의 감사 등 총 9명의 임원진으로 구성된다.

실무협의회는 지역 종합병원 8곳, 병원 12곳, 의원 7곳, 각 유관기관 3곳, 대학 1곳, 공무원 1명, 유치업체 6명 등 모두 38명으로 이뤄진다.

시와 민간 병원들이 자본금을 모아 상반기 중 출범하게 될 의료관광재단은 설립 후 지역의 의료관광산업활성화에 필요한 인적. 물적 인프라 구성 부터 시작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 등 지역 의료관광산업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인천의료재단은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000명, 내년 3000명, 2012~2013년 5000명 등 오는 2014년까지 의료관광객 2만명 유치할 목적이다.

이로 인해 연간 700억원 등 4년간 28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관광재단은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언어권별 6개 국어로 된 의료관광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 인프라 및 지역 의료관광 산업의 국내·외 홍보매체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인천의료관광타운 조성도 추진된다. 시는 의료관광타운지로 인천도시개발공사와 리포인천개발이 공동 추진 중인 영종도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 용유.무의 관광단지, 청라지구, 강화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후보지 중 한 곳을 선정해 단지내에 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환자유치 홍보와 환자, 가족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타운에는 민간사업으로 병원(성형.치과.내과.재활)과 한방(침술원), 안마원, 아로마치료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숙박시설은 호텔, 콘도, 전통 한옥, 휴양형 별장(의료진 상주)이 들어설 예정이고 수영장, 테니스장, 볼링장, 당구장, 공연장, 산책로, 이.미용원 등도 구비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의료관광산업은 행정기관과 병원이 협력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의료관광 업무의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제반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외화수입은 물론 고용창출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