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파나마 꼬브레 동개발길 열려

2011-02-15 16:35
광물公·LS니꼬동, 꼬브레 광산개발 지분 10% 투자…15일 이명박 대통령, 파나마 정상에 감사인사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파나마 정부의 광업법 개정에 따라 한국광물자원공사와 LS니꼬동이 각각 10%씩 투자한 꼬브레 파나마 구리광산개발길이 열리게 됐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파나마 의회의 2월 광업법 개정으로 세계 15위 규모의 꼬브레 광산에 간접투자해 온 광물자원공사 등 한국기업의 직접 지분 취득이 가능해 졌다.

총 21억4000만t의 광물매장량을 자랑하는 꼬브레 파나마 구리광산개발사업은 이번 광업법 개정으로 투자자금 조달길이 열려 향후 30년간 매해 동 25만5000t, 몰리브덴 3200t씩의 금속광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동 사업에는 대주주인 캐나다 심테라사(Symterra Corporation)가 80%, 한국기업인 광물공사와 LS니꼬동이 각각 10%씩의 지분투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투자비만도 5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30년동안 매해 5만t이상의 구리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는 작년 기준 국내 전체 구리 수요량(104만t)의 약 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국내 기업들이 동 사업으로 파나마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는 5%로, 광종별로 4~8%로 인상개정된 광업법 로열티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정부는 덧붙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본격화를 통해 국내 구리 자주개발률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며 아울러 "사업성공시 향후 유사규모인 '쎄로콜로라도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입찰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갖고 꼬브레 광산에 국내기업 투자를 허용해 준 데 대해 감사의 사의(謝意)를 전달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과 10월 마르티넬리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갖고 '광업법 개정을 통한 외자유치'에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지금까지 파나마는 환경론자와 야당의 반발로 광업법상에 외국 정부 또는 외국 정부기관의 자국 소재 광산 투자를 사실상 불허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