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용 포스코 부사장 “탄소배출권 거래재 도입…부담스럽다”

2011-02-11 17:57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박한용 포스코 부사장(사진·경영지원총괄담당)은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15대 대기업 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란 온실가스를 많이 내뿜는 기업들에 ‘배출권’이란 것을 강제로 사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최근 2013년에 시행하려던 이 제도를 미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한 정부는 배출권 의무 구입량을 줄여주는 등 기업들의 부담을 더는 쪽으로 관련 법안을 수정할 방침이다.

지난 2009년 기준 6300만t에 해당하는 온실가스를 뿜는 포스코는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 배출권 구입에만 한 해 2조원 이상을 쏟아 부어야 한다.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경쟁력 약화를 들어 도입 시기를 늦출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실제 대한상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18개 경제단체는 설 연휴 직전 국무총리실에 “배출권 거래제는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 동향을 살펴 2015년 이후 논의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냈다.

앞서 녹색성장위는 지난해 11월 ‘배출권 거래제를 2013년에 시행한다’는 내용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