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남북 군사실무회담, 성과 있을까?

2011-02-06 16:01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오는 8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리는 대령급 군사실무(예비)회담에서는 남북은 고위급 회담의 의제와 급, 일정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달 20일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데 대하여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북측의 제안을 받으면서 포괄적인 차원에서 ‘천안함’과 ‘연평도’를 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한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군사실무 회담에서 얻을 성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고위 군사회담의 의제와 급을 두고 남북이 견해차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KR/FE)으로 인해 회담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연평도 사건에 대한 남북간의 시각차가 여전히 ‘군사적 도발’과 불가피한‘포격전’으로 엇갈린 가운데 사과와 책임을 바라는 남측의 의견이 반영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실무회담에서 의제를 놓고 서로 싸우면 고위급 본회담에 나가더라도 이익이 없다”며 북측의 태도 변화를 강조하고 있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지만 북측이 김정일의 생일 행사 전 성과를 위해 적극적인 대화 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북측의 입장 선회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는 반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장관급 회담을 하게 되면 남측은 김관진 국방장관이 테이블에 앉게 된다. 북측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회담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김영춘 부장 대신 리영호 군 총참모장이 북측 회담 대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남측 대표는 한민구 합참의장이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