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mm 유도로켓 ‘메두사’ 서북도서 배치된다

2011-02-03 19:38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군 당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북한의 공기부양정 기습침투를 대비해 70mm(2.75인치) 유도로켓(일명 메두사)을 서북도서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관계자는 3일 “북한이 고속으로 기동하는 공기부양정을 NLL 인접 해군기지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면서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안포로 대응하는데 제약이 있어 70㎜ 유도로켓을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70mm 유도로켓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미국 해군항공무기연구소가 2007년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개발 중이다. 열추적 센서와 유도장치, 조종 날개를 장착한 무기로 작년 6월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관계자는“사거리 5㎞인 이 로켓은 헬기를 비롯한 지상에서 발사도 가능하도록 체계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서북도서에 전력화되면 고속으로 움직이는 공기부양정이나 고속정을 격파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등산곶 인근 고암포에 있는 해군기지에 공기부양정 등을 배치할 수 있는 기지를 추가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