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집트내 교민 신변상 문제 없다"

2011-02-04 11:0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치안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한국시각) 현재 이집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의 신변상의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양재현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서기관은“우리교민이 운영하는 식료품 가게가 약탈당하거나 자동차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진 특별한 피해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인 이집트 단체 관광객들이 집단 여행 취소로 현지 교민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피해는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와 대한항공이 협의해 편성한 특별기로 이날 오전 5시37분 우리교민 209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무사 귀국했다.

현재 인천~타슈켄트~카이로 노선에 주 3회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카이로 현지 야간 통행 금지 규정에 따라 시간대를 변경해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한국-이집트 항공좌석의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치안문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점을 고려, 외교부와 국토해양부, 항공사간 협의해 특별기 운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집트에 귀국을 희망하지 않고 잔류하고 있는 우리교민은 970여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