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李대통령, 한나라에 개헌 지시, 국가 혼란 빠뜨려”
2011-01-26 15:13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6일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에 개헌 논의를 지시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청주 충북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어려운 민생 챙기고 구제역 퇴치하고 물가 잡아야 할 일 안하고 엉뚱한 일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 분산을 논하기 전에 ‘바지 국회의장’, ‘바지 총리’, ‘바지 감사원장’ 만들기부터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4년 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겠다는 6월 항쟁의 국민주권 정신은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시대정신”이라며 “이 대통령은 개헌논의를 통해 정권연장을 획책하지 말고 구제역 퇴치와 함께 물가를 잡고 전셋값을 안정시키는 데 전념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권에 조성하겠다는 최초의 약속을 그대로 지켜주기 바란다”면서 “민주당도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조성하겠다고 한 약속과 당론을 지킬 것임을 다시한번 분명히 한다”고 했다.
그는 “과학벨트를 둘러싼 혼란은 대통령이 약속을 깨뜨리면서 시작됐다”며 “원칙과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이고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