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세계최초 4D활용 융합 게임형 전시하는 최은석 디스트릭트(d’strict) 대표

2011-01-23 15:55
-"이제는'보는 전시'에서 '체험하고 교감하는 전시'돼야"  

세계 최초로 미디어와 전시의 융합을 4D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초대형 4D 퍼포먼스 Noi’시연회가 지난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정보관 갤러리에서 열렸다.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지난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정보관 갤러리에서는 일주일 간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세계 최초로 미디어와 전시의 융합을 4D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초대형 4D 퍼포먼스 Noi’시연회다. 관람객들은 4D 아바타 '빨간토끼 Noi'와 함께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체험을 한다. 오는 4월 전시를 앞두고 현재까지 콘텐츠의 약 30%가 완성됐다. 이 행사를 기획한 사람은 최은석 디스트릭트(d’strict) 대표. 디스트릭트는 미국과 한국에서 그동안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왔다. 지난 11월엔 음악과ㆍ무용ㆍ증강현실ㆍ 미디어아트를 융합한 복합 문화 퍼포먼스 ‘희망의 망고나무 자선 콘서트’를 열어 수익금을 아프리카 수단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홀로그램ㆍ증강 현실ㆍ 체험형 기술이 결합된 14개의 4D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융합 게임형 전시 준비에 한창인 최은석 대표를 만났다.

-디스트릭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디스트릭트는 Web 디자인 1세대 기업이다. 2001년, 한국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겠디는 생각으로 기업을 창립했다. 2007년부터는 뉴미디어로 혁신을 꾀해 기존의 전시, 이벤트, 공공디자인, 공연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업과 R&D를 병행하고 있다.”

- 지난번 치렀던 '희망의 망고나무 콘서트‘를 평가하자면.

“ 희망의 망고나무 콘서트는 디스트릭트 기부문화의 정점이었다. 동시에 최첨단 증강현실, 3D 기술 등을 공연에 접목한 국내에선 전례없는 일을 해냈다. 그간 한국에선 감상할 수 없었던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연출과 기획으로 전회가 매진됐다.”

-이번 전시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4D live는 공연과 테마파크, 전시, 예술 등을 통합적으로 아우른다. 기존의 전시와 다른 점은 자신의 4D 아바타를 만들고, 그 아바타와 함께 전시와 공연에 참여하는 융합 게임형 전시라는 점이다. 기존의 영화에서만 보여지던 공간에 자신이 직접 주인공이 돼 참여하고, 전시를 만들어가면서 창조감각을 기를 수 있다.”

- 이번 전시엔 ‘자아를 찾는’ 다소 철학적인 내용도 담겨 있는데, 기획 계기는.
“창조적 발상을 만드는 훈련법을 다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이의 ‘생각의 탄생(Spark of genious)이라는 책에서 미술적 영감을 얻었다. 또 '초현실주의 20세기'라는 논문 등 교육 콘텐츠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학습으로 습득된다는 13가지 감각을 접근하기 쉽게, 즐기면서도 습득할 수 있는 게임 형태로 구성하고 싶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뉴미디어를 활용한 참여형 전시 공연 트렌드를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 이제는 해외 유명 전시회가 수입돼 관람하는 형태의 전시가 아니다. 관람객이 주체가 돼 직접 참여하는 게임형 전시가 트렌드다. 이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많이 부족한 듯하다. ‘보는 전시’에서 ‘가상과 현실을 넘어 참여하고 교감하는’ 전시가 이제 더욱 발전하고 ,일반인들의 이해도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