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獨'다이옥신 계란' …사료업체서 다이옥신77배 검출

2011-01-08 16:14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독일에서 ‘다이옥신 계란’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문제의 사료 배합물을 만든 회사를 조사한 결과 제품 표본에서 허용치보다 최대 77배나 많은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독일 당국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에 소재한 할레스&옌취 사(社)에서 100개 이상의 지방산 제품 표본을 채취해 이 중 30개를 검사한 결과 0.66~58.17나노그램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것은 최대 허용치인 0.75나노그램의 최대 7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 농업부는 특히 이 회사가 지난해 3월 다이옥신 수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당국에 보고하고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독일 정부는 주 검찰을 통해 해당업체에 대한 수사에 나섰으며 형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할레스&옌취는 이날 “허용되지 않은 지방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불법행위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지그프리드 시베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슈피겔TV에 출연, 고농도 다이옥신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시험을 해왔으며,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당국은 다이옥신 공포가 확산함에 따라 이날 현재까지 모두 4709개의 농장을 폐쇄했다.
 
당국은 이번 조치가 예방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다이옥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폐쇄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쇄된 농장 대부분은 독일 북서부 니더작센주의 돼지사육 농장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