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내와 여성 남편의 커플'…오랫만에 재회한 아들도 성전환자
2011-01-05 13:25
'남성 아내와 여성 남편의 커플'…오랫만에 재회한 아들도 성전환자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남성 아내'와 '여성 남편'의 커플이란 게 존재할 수 있을까?
만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AFP통신은 4일(현지시간) 체코의 어느 성전환 커플 사연을 소개했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으로 태어난 사람이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고 생물학적으로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이 남성으로 성전환을 해 서로 커플이 된 부부의 이야기이다.
생물학적 차원으로는 도미닉은 여성이고 안드레아는 남성이다. 하지만 지금은 '남성 도미닉'과 '여성 안드레아'로 살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의 사회적 성별에 맞춰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이 트랜스젠더가 된 시점은 15년 전이다. 체코 동부에 살던 로나 토멕코바란 여성은 남편과 어린 아들을 두고 프라하로 떠났고, 도미닉 세이자라는 남성이 됐다.
남성으로 변한 도미닉은 수년 동안 파트너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2년 전 또 다른 트랜스젠더인 안드레아를 만났다. 안드레아는 원래 토마스 카자라는 이름의 남성 보디빌더였다.
도미닉은 "안드레아는 우리가 만났을 때 남성의 생식기를 갖고 있었지만, 중성적인 이름을 갖고 있었고 여성처럼 보였다"며 "체코에서 이와 유사한 세 커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안드레아는 "도미닉은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고 교제를 시작한 지 4개월 뒤 이 사람이 내가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도미닉은 안드레아를 만난 뒤 이전 가족들과 접촉을 시도했고, 자신의 아들인 '라딤'이 '빅토리아'란 이름의 성전환해 여성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 도미닉은 자신의 아들을 '비키'로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