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채 발행 2년 연속 3조달러 돌파
2011-01-03 06:00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세계 사채발행액이 2년 연속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최신 블룸버그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세계 사채 발행규모는 총 3조1900억 달러(약 3570조원)를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3조 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저금리를 배경으로 각국 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나선 가운데 세계 최대 농업은행인 라보뱅크 네덜란드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자회사인 GE캐피털이 채권 발행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존슨앤존슨(J&J)은 사상 최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J&J는 지난해 8월 2.9%의 발행금리에 10년물 채권 5억5000만 달러, 4.5%의 금리로 30년물 5억5000만 달러 등 동일한 만기의 회사채 중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총 11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미 투자신탁협회(ICI)에 따르면 1~10월 미국 채권형 투신에는 2348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주식형 투신서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사채)발행도 사상 최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라이 파이낸셜이나 포드 모터 크레디트 등 투자부적격 등급 기업 509개사는 미국에서 2870억 달러의 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과거 최고치인 지난해 1627억 달러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한편 지난 2009년 사채발행액은 3조88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10년 발행액은 전년비 18% 감소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유럽의 소브린 리스크 우려로 유로존에서의 채권 발행이 주춤했던 영향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