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2차 투쟁, 민심 세례 받는 계기로”

2010-12-29 10:30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9일 “1단계 투쟁이 민주대장정이었다면 2단계 투쟁은 정책대장정”이라며 “이 정권과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알리는 차원을 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제시에 치중하는 희망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해 1월부터 신발끈을 동여매고 새로운 투쟁에 돌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생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들음으로써 민주당이 민심의 세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연한 포지티브 투쟁 기조에서 국회 차원에서 풀어야 할 민생 문제에는 능동적으로 임할 것”이라면서도 “사과와 시정 조치 등 아무 개선도 하지 않는 한나라당 꼼수에 따라 국회 정상화를 일방적으로 시키지 않을 것이며, 오직 국민 명령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정배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막말’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손 대표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마치 천정배가 ‘이명박 죽여라’ 이렇게 얘기한 것처럼 왜곡하고 과장하고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이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와 여당으로서 국민에게 금도를 지켜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종편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병기 서울대 교수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싱크탱크에 합류한 데 대해 “그와 개인적 인연이나 친분은 없지만 방통위원 재임시 입장과 처신으로 물의를 빚고 이번 일로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