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올 외국인 관광객 880만명 자신
2010-12-27 16:26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27일 올 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88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숫자는 지난해 782만 명에서 12.5% 증가한 것으로 최초로 800만 명을 돌파한 사상최대 규모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78년 1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1988년에 200만 명, 1991년에 300만 명, 1998년 400만 명, 2000년에 500만 명, 2005년에 600만 명, 그리고 지난해인 2009년에는 782만 명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올해는 연평도포격 등의 악재에도 전년보다 12.5% 상승한 8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한국관광의 주시장인 일본인 관광객이 302만 명으로 2년 연속 300만 명대를 돌파하며,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34.3%를 차지했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40% 증가하며, 전체의 21.4%인 188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65만 명, 대만이 41만 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주목할 점은 중화권으로 불리는 중국․대만․홍콩 3개국 방한관광객 수의 합계가 최초로 올해 2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에는 중화권 관광객 수가 그 동안 독보적인 1위 일본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류의 열풍이 새롭게 불고 있는 동남아지역 방한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태국 방한관광객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26만 명, 말레이시아가 전년대비 44%가 증가한 12만 명, 싱가포르가 17%가 증가한 11만 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무슬림시장인 중동지역도 38%가 증가한 7만여 명으로 방한 관광시장이 차츰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기헌 관광공사 관광R&D센터장은 “내년에도 중국시장은 한류와 쇼핑을 테마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핵심시장으로 부상 중인 동남아도 사계절 상품과 한류에 대한 관심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방한 관광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