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과 한국의 역사적 교류

2010-12-26 16:49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서복(徐福)전시관은 제주도를 찾는 중국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필수 관광코스다. 서복공원이 고대 한국과 중국간의 교류를 보여주는 역사적 기념관이기 때문이다.

중국 진나라의 진시황(秦始皇)은 불로장생을 위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중국 산동(山東)성 옌타이(烟台)시 룽커우(龍口)에서 서복을 제주도에 보냈다. 이른바 ‘불로초 특사’인 서복은 기원전 219년과 210년에 두차례 제주도를 방문했다.

서복은 제주도 정방폭포의 암벽에 ‘서불(서복의 다른 이름)이 이곳을 지나가다’라는 글귀를 새겨 놓고 서쪽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진다. 이것이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의 유래다.

당시 서복은 진시황의 명을 받고 60척의 선박으로 동아시아 항해에 나섰다. 여기에 동원된 인원이 무려 5000여명이고 그 중 3000명의 동남동녀(童男童女)와 각각 다른 분야의 장인들이 동반했다고 한다.

서복은 기원전 210년에 두번째로 제주도 여정을 떠났다. 그러나 무리를 이끌고 바다로 나아간 서복은 평원광택에 도달하여 그곳에 머물러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제주도 서복전시관은 4,174㎡의 부지에 건물면적이 561㎡에 달하며 2003년 10월 개관했다.2008년 4월 산동성 정부는 제주도 서복기념관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휘호가 새겨진 표석을 기증했다.

또한 신라의 무장 장보고(張保皐)는 9세기 해적을 평정하고 840년 일본에 무역사절을, 당나라에 견당매물사를 보내어 삼각무역을 주도했다. 지금의 산동반도 롱청(榮城)시 쓰다오(石島) 일대에 거주하던 신라인을 지지기반으로 해적 소탕과 항해 교역로 확보 등 큰 활약을 했다.

중국 당(唐)나라의 고구려계 지방세력가인 이정기(李正己)는 8세기 무렵 산동반도를 장악하고 치청왕국을 설립했다.

칭다오 자오저우(膠州)시에는 북송시대 고려인이 많이 정주하던 고려정관이 있다.

현대들어 산둥성과 한국은 더욱 긴밀한 교역을 하고 있다.경기도와 산동은 2000년 4월 우호협력관계를 맺은데 이어 2009년 12월 자매결연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