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모바일 서비스 '올인'

2010-12-22 16:12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우유업계가 '모바일' 서비스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 소통의 신규 채널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22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내년 초께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 모바일 홈페이지는 스마트폰 기종이나 운영체제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회사 및 제품 소개, 이벤트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가 현재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며 "젊은 층의 수요를 잡기 위한 유업계의 모바일 콘텐츠 개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 10월말 우유 정보, 신제품 출시 소식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트위터(http://twitter.com/seoulmilk)를 오픈한 바 있다. 이 트위터는 22일 현재 2400여명의 팔로워(follower)를 확보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지난달 25일 아기의 배변으로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내놨다.

이 앱은 아기의 개월 수, 수유형태, 이유식 여부 등에 대한 설문과 변 사진을 입력하면 소아과 전문가그룹이 아기의 건강상태를 알려준다. 총 783가지 중 해당되는 진단명을 즉석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앱은 출시된 지 1달도 채 안돼 다운로드 수 6000여건을 기록 중이다. 아이폰 앱스토어 '건강 및 피트니스' 카테고리 항목에서는 이달 21일 기준 4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사용자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milgarumanse' 아이디를 쓴 고객은 "이유식을 바꾸고 나서부터 아이의 방귀 냄새가 심하고 변 색깔로 진해 걱정이었는데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나와 좋다"고 말했다. 아이디 'ummina'는 "아이 키우다보면 여러 상태의 변을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고민이 되지만 병원에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안드로이드폰용 앱이 아직 없어 직접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지인에게 소개했더니 만족해 하더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고객 인기에 힘입어 안드로이드폰용 앱 개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수유량 체크 등 실생활에 유용한 육아관련 서비스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