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1150원대 초반(종합)

2010-12-22 09:56
환율 하락…1150원대 초반(종합)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3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내린 11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전날보다 2.70원 오른 1158.00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무디스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고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가치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1.30달러대에서 1.31달러대로 상승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고 북한 리스크(위험)도 여전히 남아있어 환율이 하락 폭을 키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신용불안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유로존 내 경제규모가 큰 스페인, 이탈리아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어 환율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환당국이 북한 리스크를 이용해 시장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교란 행위를 예의 주시하자 시장 참가자들도 적극적인 달러 매도를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는 "오늘 시작되는 동해 해상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 등에 주목하며 환율은 115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83.82엔,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77.43원에 거래되고 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