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펀드에 눈뜬 중국 금융시장
2010-12-23 15:56
은행을 비롯한 중국 금융기관들이 예술품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아트펀드에 속속 눈을 뜨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본사가 상하이에 있는 노아웰스매니지먼트는 지난 11월에 그림과 도자기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밖에도 중국의 여러 금융기관들이 아트펀드를 내놓고 있다고 소개하며 “중국의 예술품에 대한 투자가 향후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민생은행은 지난 2007년에 아트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009년에는 2차펀드를 내놓았다. 베이징의 중보파이마이(中博拍卖)와 상하이의 테리아트펀드매니지먼트 역시 각각 두개의 아트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테리아트의 마케팅담당인 왕카이(王凯)는 내년에 두개의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니스트영의 평가결과 2009년 5월에 출시된 테리아트의 아트펀드는 지난해 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7월에 2기상품은 수익률도 20%에 달하고 있다.
이들 아트펀드의 주요 투자품은 중국수묵화와 고전유화, 현대예술품 등 3가지다. 수익을 올리는 통로는 주로 경매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매년 여름철과 겨울철에 대형 경매를 개최한다. 한번 열때마다 계약금액은 100억위안에 달한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예술품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외국의 작품에 비해 중국의 작품은 무척 저평가돼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