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 생명 위해 최악의 상황 가정하고 판단해야"
2010-12-21 09:04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판단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 ”비정상국가인 북한에 합리적 판단을 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북한이 포격을 가해 온다면 철저한 응징으로 북한을 섬멸하겠지만 북한에 대한 응징과 피해가 아무리 강력하고 크더라도 교전 진행 가운데 우리 국군장병과 민간인 사상·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동의가 없는 비극적 전쟁을 두려워하길 바란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걸고 위신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손 대표는 “연평도가 사람이 살지 않는 군사요새가 돼선 안 된다. 서해5도가 분쟁지역이 돼서도 안 되고 한반도가 국제적 분쟁지역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지도자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때다. 국민은 지도자에게 평화를 지키는 진정한 용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보를 위해선 충분한 국방력, 억지력을 갖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평화체제 조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한반도 문제가 전쟁이 아닌 평화로 해결되기를 바라고, 하루 빨리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관계국 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간의 직접대화를 비롯한, 6자회담의 틀이건, 국제연합(UN)의 틀이건 대화를 통한 평화의 회복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