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전시> 천경자 화백의 혼(魂)이 담긴 전시 ...‘천경자의 혼’
2010-12-20 14:29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에 가면 항상 그 자리에 있듯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있다. 2002년부터 상설 전시되고 있는 ‘천경자의 혼’ 이다.
지난 1998년 국내화단의 대표작가인 천경자 화백이 194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제작한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미술관은 다양한 천경자의 작품세계를 관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증작 93점 중 총 32점을 선별·재구성해 전시하고 있다.
'보랏빛 정한’ ‘영원한 초상’ ‘끝없는 여정 ' ‘문학의 향기를 찾아서 '‘ 도안화와 드로잉’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에는 천경자 화백의 채색화와 자화상, 학창 시절의 습작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해외 스케치 여행 중에 만난 이국(異國)여인의 모습을 담은 인물화, 세계 여행에서 제작한 여행풍물화와 문학 기행화가 눈길을 끈다.
그녀에게 무한한 영감의 에너지를 제공했던 헤밍웨이 생가를 방문해 제작한 ‘헤밍웨이 집 키웨스트’, 마가렛 미첼의 생가를 배경으로 그린 ‘애틀랜타 마가렛 미첼의 생가’등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