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처럼 주택 리모델링도 창조 예술이다”

2010-12-20 09:58
-할리우드 유명 영화사 CEO 한국인 최대휘 사장<br/>-고급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한국 미술품 활용 ‘대박’

사진 우측이 최대휘 사장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최근 할리우드에 오래된 고급 저택을 리모델링해 수익을 올리는 리모델링 투자가 붐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작가의 미술작품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 리모델링 가치를 높이는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이 사업을 이끄는 주인공이 바로 할리우드 유명 영화사‘Interlight Pictures’의 CEO 최대휘 (영어명 : Patrick D. Cheh) 사장이다.

최 사장이 이끄는 영화사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8년 동안 1억 달러의 영화제작자금을 조성해 11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전 세계에 성공적으로 배급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그가 제작·배급한 영화중에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2000년작 ‘더 왓쳐’는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미국 내 극장과 비디오 수입만 7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성공을 거뒀다.

2008년 그가 제작하고 배급한 배우 차인표 주연의 ‘크로싱’은 그해 아카데미 최고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월스트리트저널’에 ‘북한판 쉰들러리스트’로 소개되기도 했다.

미국 주류사회에서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프로즌 요거트 프랜차이즈 사업인 ‘Pinkberry’ 성공신화에도 최 사장이 있다. 그는 ‘Pinkberry’가 2005년 첫 매장을 오픈했을 때, 그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남보다 한발 앞서 읽은 뒤 그의 형과 함께 과감한 투자를 해 오늘날을 있게 했다. 이처럼 최 사장은 영화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래된 프리미엄 주택의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미 영화 사업을 하며 함께 일한 동료와 함께 3채의 오래된 할리우드 주택을 리모델링해 유명배우 및 부호들에게 판매해 상당한 수익도 냈다. 현재 4곳의 고급 주택도 공사 중이다.

최 사장은 리모델링에 필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한국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구입해 전시할 예정이다. 한 프로젝트 당 100만 달러 정도의 작품들을 구입, 새 주택에 배치해 할리우드 상류층에 한국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로 삼아 한국 작품 유통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영화와 비슷한 측면이 많다고 한다. ‘리모델링 작업은 또 하나의 창조 예술’이라는 신념을 갖고 진행한다는 것.

결국 오래된 고급주택을 리모델링해 ‘가치를 더하고’(Value added), ‘팔릴 수 있는’(Turn around) 주택을 고객들에게 다시 선보여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이런 과정에서 발생된 매출 수익은 그의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게 최 사장의 사업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그가 구입해 새로 단장하는 주택에 배치한 한국 미술작품들은 색다른 분위기와 품격을 연출해 주택의 가치를 높이고, 한국 미술문화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