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또 다시 연고점 경신…2026포인트 도달

2010-12-17 15:18

(아주경제 이성우기자) 코스피가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제 역사상 최고점(2085.45)까지 19.15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6포인트 오른 2026.30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미국증시는 고용지표 호전 소식에  41.78포인트 올랐다. 코스피는 이를 반영해 9.04포인트 오른 2018로 장을 출발했다. 전날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유럽재정 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며


이날 상승을 이끈 것도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은 1764억원을 시장에서 사들였다. 기관은 24억원을 순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445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수우위로 127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시황정보팀장은 "특별히 최근 흐름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로 나오는데 지수관련 대형우량주 위주로 매수세가 쏠렸다"고 분석했다.

최 팀장은 "매물은 별로 없는데 대형우량주 쏠림 현상으로 지수가 연고점을 뚫었다"라며 "지수가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의를 비롯해 최근 일부 투자 자문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종목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해당 종목들에 쏠림 현상이 두드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을 주도할 정도로 많은 물량을 사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이전처럼 리스크가 붉어졌을 때처럼 극단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김 팀장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최근 국내자금이 증시로 들어오는 조짐이 보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풀리고 있는 국내 유동성 중 일부가 증시로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또한 중국 긴축이 생각보다 별게 아니라는 인식과 미국경기가 예상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를 상승국면으로 진입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 팀장은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향후 변동성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며 "추세적인 상승장보다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 이상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97포인트 하락한 510.7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52.9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