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전망대> 지준율 인상… 증시 보합 예상

2010-12-12 13:05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정부가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지준율 인상을 택했으나 여전한 긴축 우려로 증시는 보합권에 머무를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주간 1.39포인트 내렸다. 2800 중반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9일 2810선까지 떨어졌다가 10일 2841.04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발표일을 기존 13일에서 11일로 앞당기면서 긴축에 대한 부담도 더 커졌다.
 
 중국의 11월 CPI증가율은 5.1%로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보다 평균 0.4~0.5%포인트 높았다. CPI 증가율 급등을 예상한 중국 인민은행은 10일 미리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상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온 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를 큰 폭으로 올리지는 못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양투자는 “지준율 인상이 금리 인상 우려를 해소했다”면서도 “10일부터 경제공작회의를 시작한 만큼 정책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샤오단 궈카이증권 연구원은 “11월 물가 상승률이 연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은 맞아떨어졌지만 5% 이상 올라 다음 주 초반까지 악재는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상품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했음에도 상하이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아 긴축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기 때문에 증시 역시 부담을 덜어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책적 불확실성 요소가 해소되면 증시는 즉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천 연구원은 “12차 5개년 첫 해인 내년 경제 정책은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분야에 대한 규모와 전체적인 계획이 발표되면 중장기적으로 증시는 서서히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