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매듭지어 세계 2대 시장에 독점적으로 접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미국과 한국의 FTA, 쇠고기는 어디갔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 FTA에 대해 한국 내에 비판의 소리가 많지만 결국 한국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한.미 FTA 원안을 수정하라는 미국 압력에 굴복한 뒤 수많은 한국인들은 북한 리스크로 인해 대미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이 높은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한.미 FTA가 북한의 포격을 받았다고 비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한국에서는 수정된 협정에 만족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사실 미국 행정부는 자동차 부문에서 양보를 얻어냈다고 자랑하고 있는 반면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 냉동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겨우 2년 연장하고 미국 쇠고기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을 피한 것이 소득"이라고 풀이했다.

이 잡지는 그러나 "관세 부문에 점수를 매기는 것은 지엽적인 것이며, 한국의 대미 수출은 수입에 비해 훨씬 규모가 크고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포드의 판매대수는 얼마 안된다"면서 결국 한국에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