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전통혼례ㆍ한식당 운영 등 차별화 포인트 마련
2010-12-10 09:33
서양식 호텔 결혼식이 젊은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통혼례는 점차 외면받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메이필드는 지난 5월 전통혼례식장 ‘초례청(醮禮廳)’을 오픈하고 전통 예식뿐 아니라 각종 문화, 예술 행사를 진행하는 등 수려한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과 함께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나섰다.
메이필드의 한식당인 ‘봉래헌’ 옆에 마련된 ‘초례청’은 경복궁 복원에 참여했던 이일구 대목수가 참여해 철 못 하나 없이 옛 방식으로 재현해 보인 것이 특징이다.
초례청은 8개의 기둥이 천장을 받치고 있는 직사각형 형태의 정자로 음양오행설에 입각한 오채(청, 적, 황, 백, 흑)와 금장을 사용해 금장모로단청을 입혀 화려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철저한 고증에 의한 전통예식을 선보이는 초례청의 전통혼래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한식당에서 마련된 한식 피로연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식은 풍물해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사인교와 꽃가마를 탄 신랑ㆍ신부 입장,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의식으로 이어지며 마지막 축하마당까지 신성하고 흥겨운 예식을 선사한다.
특히 부귀영화를 기원하고 액을 멀리하라는 의미로 하객들이 직접 쌀과 팥을 뿌리며 신랑신부의 퇴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 전통 한정식당 봉래헌(蓬萊軒)
메이필드 호텔의 전통 한정식당 봉래헌은 한국 전통의 맛과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봉래헌은 우리의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지어진 약 99평 규모의 전통 한옥으로 내부의 높은 천장과 소나무 향이 특징이다.
지난 2007년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으로 선정됐고 2010년 자갓(ZAGAT) 서울 레스토랑 가이드에 수록되기도 했다.
서울, 경기 지방에 근간을 둔 궁중음식을 바탕으로 주방에서 직접 만든 천연 조미료와 유기농 재료들을 사용함으로써 까다로워지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구절판, 건오절판, 전복초 등 전통 궁중음식을 재현해 상견례나 손님접대 장소로 인기가 높다.
◆ 메이필드 호텔 스쿨
지난 2007년에 오픈한 메이필드 호텔 스쿨은 조리와 와인 강좌, 어학코스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 특1급 호텔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경영방식으로 호텔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ㆍ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전문적인 호텔리어를 배출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에는 평생교육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호텔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부터 2년제 학점은행제가 실시됨에 따라 전문학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하고 현재 총 2개 학부 약 400여 명의 학생들이 수학 중이다.
이로써 스위스나 미국 등 해외 학교로의 유학비 반출로 인한 비효율성을 최소화하고 실무 위주의 교육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해 국내 호텔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호텔에서 근무하는 전문인력이 직접 강사로 참여함으로써 실제 현장 감각을 습득하고 실용성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