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왼쪽)과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오른쪽)이 6일 분당서울대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스마트폰 u-헬스 시연회에서 만성창상 환자를 위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왕래가 힘든 환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공동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KT의 종합기술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대강당에서 이석채 KT 회장과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패드 등 IT기기를 이용한 만성질환 관리 공동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했다.
 
양사는 올해 2월부터 만성창상관리·천식관리·경도인지장애·심전도관리 등 총 4개의 분야에 대해 병원을 방문해 측정, 상담, 훈련 등을 받아야 했던 환자들이 스마트 IT인프라를 활용, 병원 왕래는 최소화하고 증상 개선효과는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만상창상관리 앱은 보호자가 환자의 상처와 진물 등을 스마트폰 앱을 이용, 촬영하면 병원에서는 상처의 상태를 체크해 적절한 소독과 드레싱에 사용할 약제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천식관리 앱은 천식 등의 위급상황 발생시 바로 휴대 중인 측정기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상태를 체크하고, 측정 데이터는 의료진에게 전송돼 위험도가 높은 데이터라면 119 등에 바로 연락, 환자가 응급상황을 빨리 조치받을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앱은 병원에서 받아야 했던 인지재활훈련을 가정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기존의 경우 첫 진단 후 두 달간은 주 3회 병원을 방문해 테스트를 받아야 하지만 이 앱을 이용하면 패드를 통해 가정에서 스스로 테스트를 하면서도 인지재활효과가 나타나도록 했다.
 
심전도관리 앱은 휴대용 심전도 측정 장비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병원 모니터링 시스템에 전송하고 이를 의료진이 확인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박윤영 KT 종합기술원 기술개발실장(상무)은 “u-헬스는 IT와 의료가 융합된 새로운 영역으로 양사의 상생 협력이 절실한 분야이며 경도인지장애나 욕창처럼 치명적이지만 평소 관리가 쉽지 않은 분야에 IT를 적용해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의료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분야에서 u-헬스 연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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