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이 구제기금을 증액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국채매입을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IMF 보고서는 "유로존에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새로운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쉽게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6일 유로존 재무장관 및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와 함께 참석하는 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또 유로존의 일부 국가를 위협하는 국채와 금융시장 위기가 심각한 경기하향 위험을 빚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IMF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에게 지난주 EU와 IMF가 함께 아일랜드에 제공하기로 한 850억 유로(1141억 달러)의 구제금융이 바람직하지만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은 현재 재정 긴축과 개혁을 조건으로 금융시장에서 배제된 국가들을 지원하려고 총 7500억 유로의 자금을 준비해두고 있다.
　
ECB도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등의 대출 비용이 너무 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채권시장 등에서 양국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지만 미국과 비교해선 미흡한 편이다.
　
앞서 유럽연합(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을 맡은 벨기에의 디디에 레인데르스 재무장관은 4일 유로존 구제기금의 조기 증액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2013년부터 재원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리셰 ECB 총재도 EU 지도자들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현재 4400억 유로(5900억 달러) 규모인 유로안정기금(EFSF)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