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폭같은 최철원씨 귀국해 조사 받아야”

2010-11-30 19:05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30일 고용승계 문제로 마찰을 빚은 탱크로리 기사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서 ‘매값’이라며 돈을 건낸 것으로 알려진 최철원(41)씨가 귀국해 조사 받기를 촉구했다.
 
유모(52)씨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물류업체 M&M의 전 대표인 최 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 씨를 야규방망이로 19여 차려 구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 같은 상황은 가진 자의 오만일뿐더러 ‘유권무죄·무권유죄’가 일반화되어가는 이명박 정권하의 세태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누구보다 사회적 책임이 큰 재벌기업 일가가 벌인 일이니 무슨 말로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피해자는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가 상담까지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재벌 기업인이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천박한 인식에 빠져 벌인 범죄를 사법당국이 어떻게 응징하는지 국민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즉각 귀국해 조사를 받고 응분의 댓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값을 주겠다며 폭행사건을 저지른 M&M측은 사건이 불거지자 ‘돈을 더 받으려고 일부러 유모씨가 맞은것’이라며 피해자를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는 이날 이 사건의 수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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