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신일 이르면 내일 소환...금품수수 수사 ‘급물살’
2010-11-30 16:59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으로부터 대출청탁과 함께 4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협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이르면 1일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신병치료 등의 이유로 3개월 넘게 국외에 머물던 천 회장은 30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해서다. 검찰은 천 회장이 임천공업의 대출이나 세무조사 무마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칠 태세다.
천 회장은 이날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오전 8시50분께 대한항공 KE720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천 회장은 이날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다음달 1일이나 2일께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천 회장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지 않았기 때문에 소환 조사일정은 천 회장 측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천 회장은 최근 일본의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결과를 검찰에 제출했으나, 검찰은 특별한 건강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귀국을 종용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천 회장은 임천공업 이수우(구속기소) 대표에게 은행 대출이나 세무조사 무마 등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모두 40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이 출석하면 이씨에게 청탁을 받고 금융기관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일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형사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