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2S’(Speed·Slim) 조직혁신 나선다

2010-11-30 11:05

 LG전자가 빠른 의사결정 및 사업 집행과 간결한 조직구성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LG전자는 30일 2011년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BS부문 폐지 및 지역본부의 명칭과 역할을 변경하는 대단위 개혁에 나선다.
 
 특히 모니터·B2B 사업 등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를 폐지했다. BS사업본부의 산하 사업부는 유관 사업본부 산하로 이관된다. 아울러 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AC사업본부는 태양광 사업과 LED 조명시스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반영해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TV 등을 담당하는 HE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MC △가전 부문의 HA △에어컨 및 공조를 담당하는 AE사업본부 등 4개 사업본부제로 전환한다.
 
 철저한 미래준비를 위해 신수종사업 조직에도 힘을 실는다. 컴프레서와 모터 조직은 팀에서 사업부로, 쏠라생산실과 헬스케어사업실 역시 팀으로 각각 승격했다.
 
 지역본부 또한 지역대표로 명칭을 바꾸고 사업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전사 중점과제 추진과 조직관리로 그 역할이 변경됐다. 또 아시아지역에서 서남아(인도)가 분리돼 서남아지역대표가 신설됐다.
 
 LG전자는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체제를 통해 의사결정이 더욱 빠르고 명료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연관업무간의 합종연횡을 통해 불필요한 중복사업도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경영혁신 가속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LG전자는 경영혁신부문과 글로벌마케팅부문을 CEO 직속으로 배치한다. 혁신과 해외마케팅 등을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챙김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 전자시장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새롭게 UX혁신디자인연구소, 소프트웨어역량개발센터 등을 신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음달 그룹 인사들 앞두고 먼저 LG전자 조직개편에 나선 것은 빠르게 변하는 경영환경에 한시 바삐 움직이기 위한 것”이라며 “빠른 의사결정과 사업부별 책임경영을 위한 이번 조치를 통해 세계 경기 회복 둔화 속에서 LG전자의 저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