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는 역시...광교, 판교, 위례 택지시장 ‘후끈’

2010-11-26 14:12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택지 시장에서도 불꽃 경쟁이 일고 있다. 특히 광교·판교·위례 등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지역의 택지를 분양 받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 광교신도시의 마지막 중소형 아파트용지 공급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유수 건설사 10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태웅건설이 당첨됐다.

주택시장이 투자보다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광교신도시에 대한 입지, 가치 평가가 높아져 유례없는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공급된 아파트 용지 면적은 총 5만1700㎡로 이 곳에는 전용면적 60㎡이하 1083가구와 60∼85㎡ 278가구 등, 총 1361가구를 지을 수 있는 대규모 단지다. 

상업시설과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에콘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도 42호선과 인접해 편의성이 우수하다. 또한 호수공원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아파트 용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광교신도시 관계자는 "최근 광교의 최초 주상복합인 C1, C5가 성공리에 매각되고, 요즘같은불경기에도 입찰 경쟁이 뜨거운 것은 명품신도시 광교의 진정한 가치를 나타낸 것"이라며 "단독주택 용지도 내달 초 분양될 예정이어서 광교 토지분양에 대한 훈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판교에서는 아파트 용지가 아닌 단독주택지 매각 공고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총 14개 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며 지난 8월부터 건설사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의 설명이다.

판교직할사업단 관계자는 "단독주택지에 대해서도 건설사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입지가 좋은 곳들은 단시간 내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달 위례신도시에서도 일부 공동택지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사들의 눈길이 위례신도시로 향하고 있다. 아직 공급 규모 및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전화나 방문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건설사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광교, 판교, 위례는 수요가 많고 인프라도 풍부해 건설사들이 노리는 노른자위 땅"이라면서 "특히 위례신도시는 이번이 첫 분양이기 때문에 토지가격이 얼마에 책정될 지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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