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단)내 아이가 쓸 건데 좀 비싸면 어때

2010-11-26 13:17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온라인몰의 유아 용품 고급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백화점이나 오프라인 관련 매장에서의 고가(高價)유아 용품 판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온라인몰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눈 여겨 볼 만하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출산율 감소로 1자녀 가정이 늘면서 내 아이와 용품만은 '최고'를 추구하려는 부모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 어린이 보호용 의자인 '유아용 카시트'와 '완구'의 고급화가 두드러지면서 구매가격도 날로 상승하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3개 카시트 제조사 제품의 온라인 평균 구매가를 취합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유아용 카시트 평균 구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8만원 이상 상승한 30만 9000원을 나타냈다.

이러한 평균 구매가의 상승은 제품의 단가 상승보다 일부 고가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상승하며 평균치를 높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50만원을 호가하는 한 해외명품 브랜드 제품의 경우 해당기간 전체 판매량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고 유명 스포츠카 모양을 본뜬 카시트도 3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에도 불구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구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가장 많이 판매된 6만원 대 제품은 가격차가 8배에 달하는 2위 제품 판매량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완구류의 경우도 지난해부터 유행에 민감하고 자녀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 젊은 부모들의 온라인 시장 구매율이 증가하면서 고가 제품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급 수입차의 디자인을 그대로 본뜬 20~30만원 대의 아동용 전동차는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등극한지 오래다.

이 밖에 각종 기능을 갖춘 고가의 세발자전거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나와 유아용품 담당 주미나 CM은 "최근 소비 주도권을 쥔 신세대 엄마들을 중심으로 유아용품의 '명품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이라며 "카시트나 완구류의 경우 안전과 직결돼 안전 실험을 공개하는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그 제품들 대부분이 명품제품이어서 '안전=명품' 이 공식화 되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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