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고속철 사업 컨소시엄 협약식

2010-11-25 07:57
29일까지 사업제안서 제출···내달 16일 우선사업자 선정

브라질 고속철(TAV) 건설 사업을 위한 입찰을 앞두고 24일 오후(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한-브라질 그랜드 컨소시엄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는 우리 측에서 현대중공업, 삼성 SDS, LG CNS, 효성, LS 산전, SK C&C, 일진전기, 롯데건설, 코오롱 건설, 현대엠코, 한신공영, 삼환기업,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 등이 참석했다.

브라질 측에서는 투자회사 UTC와 건설사 EGESA를 비롯해 10여개 업체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최경림 브라질 주재 대사는 "한국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브라질 기업은 반드시 성공한 업체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브라질 고속철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식을 주관한 브라질고속철도한국사업단의 서선덕 단장(한양대 교수)은 "2006년부터 시작해 5년 가까이 브라질 고속철 사업 참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면서 "한국 컨소시엄이 반드시 고속철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브라질 교통부는 29일까지 고속철 사업 참여 희망 컨소시엄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다음달 16일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서 입찰을 실시해 우선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2월 8일 최종사업자를 확정하고, 5월 11일 정식으로 고속철 사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 데 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전체 511㎞ 구간에 건설되며, 사업비는 331억헤알(약 190억달러)로 책정돼 있다.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 브라질 국영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으로부터 사업비의 60%까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속철 완공 시기는 당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이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로 늦춰진 상태다.

브라질 언론은 고속철 사업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 가운데 한국이 가장 준비가 잘 돼있다면서 "한국 컨소시엄이 고속철 사업 수주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관심을 표명해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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