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육청, 교사-학생간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

2010-11-24 08:56

미국 시카고 근교의 한 교육청이 교사와 학생 간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북서부 교외 배링턴 시 교육청은 앞으로 교사와 교직원들이 개인 이메일과 인터넷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해 학생들과 접촉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학군내 11개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사들은 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교육청 이메일 계정을 통해서만 학생들과 인터넷 상에서 소통할 수 있다.

   또 교사들이 학생의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자 할 경우에는 학교장의 승인을 거쳐 부모로부터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

   탐 리오나드 교육감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 등은 교사와 교내 클럽활동 코치들이 학생들에게 용건을 빠르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이에 대해 학교와 부모가 관여해 학생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링턴 교육위원회 의장 브라이언 배틀은 이같은 방침이 교사와 학생간의 의사소통 수단을 단절하려는 의도가 아나라면서 "교사들이 교실 밖에서도 학생들에게 좋은 조언자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지만 이들간에 적절한 경계가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청 대변인 제프 아네트는 "지금까지 학군 내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급변하는 사회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 잠재적 문제들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