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 30일까지 교섭안나오면 총파업"

2010-11-22 21:09
'비정규직 지원 투쟁안' 가결..산하사업장 23일 점심시간 집회도

  금속노조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벌이고 있는 공장점거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현대차가 정규직화를 위한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12월초 1차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22일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비정규직 지원을 위한 투쟁안을 상정해 참석 대의원 401명 가운데 302명(찬성률 75.3%)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투쟁안을 보면 점거파업 공장에 공권력 투입시 즉각 총파업을 하고 오는 30일까지 현대차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12월1일 금속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결정을 거쳐 12월초 1차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23일 금속노조 산하 전 사업장이 모두 점심시간 집회를 하고 24일에는 노조간부 파업과 울산서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26일에는 잔업(2시간) 거부를 하고 전국동시다발집회를 갖기로 했으며, 27일 또다시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민주노총 주관의 전국노동자결의대회를 열고 전체 노조간부는 주말동안 48시간 집회를 갖기로 했다.

   당초 일부 대의원이 25일과 26일 4시간 부분파업이라는 투쟁안을 올렸지만 반대의견이 나와 수정안이 마련됐다.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이날 투쟁안 투표에 앞서 "오늘은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하는 것이고 금속노조 규약에 따라 앞으로 전체 조합원의 찬반투표 과정을 거쳐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속노조가 사실상 파업을 결의했지만 이번 비정규직 공장점거파업이 검찰과 경찰, 노동부가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한 마당에 핵심사업장인 현대차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 과정을 거치면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