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사이드)김중수 총재 "美 양적 완화, 통화정책의 새 도전"
2010-11-22 14:38
(아주경제 김유경 임명찬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로 글로벌 거시경제 여건이 변화할 경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수행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배포된 '18차 중앙은행 세미나 개최' 개회사 자료에서 "금융위기 이후 변화된 금융·경제 여건이 통화정책 수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변화는 항상 불확실성을 수반하게 된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등의) 여건 변화는 통화정책의 파급경로에 영향을 미치고 정책의 유효성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어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역할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위기는 대공황 이후 금융·경제에 누적된 불균형이 얼마나 컸으며, 세계경제가 시스템적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 지 보여줬다"며 "각국 중앙은행은 정책 수행에 있어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해 위기 재발 방치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물가안정은 물론 금융안정을 균형있고 조화롭게 추구할 필요가 있으며, 거시적 금융리스크를 평가할 때 전문성을 적극활용하고 필요시에는 정부·감독당국과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집단적 정책대응을 통해 정책의 유효성을 키워야 한다"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코리아니셔티브를 통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은 집단적 정책대응의 대표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한편 23~26일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세계 17개국 중앙은행 중견간부들이 참석해 '중앙은행과 금융안정, 위기로부터의 교훈 및 과제'를 주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 및 평가 △금융안정 역할 및 정책수단 △향후 금융안정 달성을 위한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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