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경기회복 여전히 불확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글로벌 경기 회복에 여전히 심각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후 주석은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 개별적으로 한 연설에서 장기적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각국 지도자들에게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의 결과로 세계 경제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회복은 확고하게 자리를 잡지도, 균형이 잡혀있지도 않으며 현저한 불확실성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중국 대표단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이날 밝혔다.
APEC 정상회의 폐막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 대변인은 각국 정상들이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으며 풍성하고 실질적이며 상당한 성과들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마 대변인은 또 후 주석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갖고 APEC 국가들간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또 전날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과 견해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했다고 마 대변인은 전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도 이날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국이 "민감한 이슈들을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 외교부장과 마에하라 외상은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통해 양국이 전략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동중국해에서의 가스 개발 관련 논의나 중국 정부가 일본인 건설사 직원 4명을 억류한 것과 관련해 양국은 여전히 견해차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 부장은 일본과 중국이 민간 및 문화 분야에서의 교류를 촉진해 양국의 서로에 대한 국민적 감정을 개선시키자고 제안했고 마에하라 외상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