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日수탈 도서 1천205권 반환' 환영

2010-11-14 15:01

여야는 14일 한.일 양국이 정상 회담을 통해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수탈한 도서 1천205권을 반환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야당에서는 이번 문화재 반환에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면서 일본에 남아 있는 나머지 문화재들도 조속한 시일 내에 환수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일 강제합병 100년이 되는 해에 대규모 문화재 반환이 성사돼 향후 양국 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더욱 공고한 협력관계로 발전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민당을 비롯한 일부 일본 정치권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있으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문화재 반환을 지지하는 결론을 도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차 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일단 축하할 일"이라며 "이번 반환이 일본이 과거 한국 강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기 위한 전단계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중요한 문서와 문화재가 아직 일본에 많이 있는데 향후 되찾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지난 8월 초 한일 합병 100년을 앞두고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담화가 나왔을 때 우리 정부가 서둘러 반환에 나섰다면 이미 돌려받았을텐데 시점적으로 너무 늦었다"며 "반환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반환되는 것 이외에 일본내 30만여점에 달하는 한국 문화재가 유출된 경위부터 빨리 조사해 그 문화재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오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응당 반환돼야 할 핵심적 문화재들이 이번 대상에 빠져 있는 것이 유감이며, 이번 반환이 과거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선 안된다"며 "실제 청산해야 할 부분에 비하면 이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